관상이란 얼굴 생김새나 표정 등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운명과 성격 및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의학에서는 이러한 관상을 질환의 진단 또는 치료 방침 결정에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눈 밑 지방주머니인 안와격막 아래 부위에 생긴 종양을 ‘이형성 관상 선종’이라 부릅니다.
저도 이형성 관상 선종 인가요?
안와격막(orbital septum)은 안구 주위 뼈 사이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이곳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을 이형성 관상 선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자라지만 드물게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을 눌러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악성화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눈밑지방재배치 수술하면 사라지나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서 눈 밑 지방 주머니가 돌출되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노화 현상 중 하나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임상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분들은 단순한 미용 목적보다는 건강상의 문제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즉, 중년 이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변화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연령과는 관계없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수술 후 재발하나요?
물론 모든 성형외과 전문의 선생님들께서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한번 생기면 평생 없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재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한 번 생겼다고 해서 다시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 생겼을 때 보다 조금 더 자주 생길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커질 수 있으나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얼굴에 혹 같은 게 만져지는데 혹시 암인가요?
암은 아니지만 악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피부 밑에 생긴 작은 낭종(물혹)입니다. 이것은 조직검사를 통해서 정확히 진단해야하지만 대부분 양성이고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드름 흉터가 많은데 이게 다 사마귀 인가요?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에게는 더욱 치명적이죠. 또한 재발률도 높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 후 흉터가 남을까 걱정되는데 괜찮을까요?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부분이라면 절개해서 절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세절개술이라는 기술이 개발되어 기존의 절개선보다 훨씬 적은 부위만을 절개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시키고 회복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갑상선암과 다른가요?
네 다릅니다. 갑상선암은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있는 형태라면 이형성 관상 선종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고 크기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전이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수술 후 예후도 좋은 편입니다.
어떤 증상이 있나요?
가장 흔한 증상은 목 앞쪽에 만져지는 덩어리이며 간혹 결절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우연히 검진 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 방법으로는 외과적 절제술 또는 고주파 열치료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흉터 없이 혹만을 제거하는 고주파 열치료가 각광받고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전문의와의 상담 및 정밀검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형성 관상 선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하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죠? 다음시간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