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 증상 테스트 방법

분노조절장애란?

우리가 흔히 분노조절장애라고 부르는 것은 정신과, 심리학에서 정식으로 부르는 명칭은 아니지만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는 의학적인 진단이 있는 질환입니다. 분노조절장애는 행동 장애의 일종으로 충동적으로 소리를 치거나 비명을 지르는 등 특정한 상황이나 별 것 아닌 일에도 과도하고 책임을 묻거나 따지면서 상황에 맞지 않는 폭발적 행동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화가 나거나 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우리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행동과 감정입니다. 이런 감정을 적절히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에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분노조절장애는 이런 정신적인 감정의 컨트롤이 스스로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분노라는 극단적인 감정을 극대화시키게 되며 이것은 신체적인 공격성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충동적인 분노 폭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예를 들어 운전 중 갑자기 발생한 돌발 상황에 대해 극단적으로 행동하게 되는데 이때 심한 욕설, 난폭 운전, 위협, 폭력 등 다양한 형태로 분노를 충동적으로 표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렇게 충동적 분노 폭발 장애가 반복되면 습관화되어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또다시 충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분노조절장애 증상

분노조절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별 다른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대처할 때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 욕설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습니다. 그들은 그런 상황에 대한 해결 경험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학습되어 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화를 내거나 거친 표현을 통해 상대방과의 관계, 특정 상황에 대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반대로 과할 정도로 억울함을 표출하기도 하며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 대한 부당함과 복수심을 내비칠 때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분노를 표출한 뒤 스스로 만족하며 우월한 감정을 보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하며 후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분노조절장애는 우리 뇌와 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 어린 시절 폭력에 대한 경험, 군대에서 겪은 상명하복의 문화, 학대 등이 잠재되어 있다가 특정 상황에서 뇌에 자극을 줘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대표적으로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생리 전 후, 폐경 등이 원인이 되지만 남성보다 조금 더 복합적인 신체적, 정신적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분노조절장애는 나이에 크게 관계를 받지 않으며, 청소년기 이전부터 점차 발병하여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징후가 포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많다고 분노를 잘 조절한다는 것은 편견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긴 세월에 걸쳐 쌓인 경험과 스트레스로 인해 뇌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어 고령의 환자에게서도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분노조절 테스트하기

앞서 밝힌 것처럼 적절한 감정 소화는 우리 신체와 정신 건강에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스스로 느끼기에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문제를 받아들이거나 사소한 일에 주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경험이 있다면 분노조절이 잘 안 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으니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의 항목에 자신의 감정을 테스트하고 분노조절장애를 자가 진단해볼 수 있습니다.

1. 화가 나면 참을 수 없음. 우리 동네 헐크가 바로 나다!

2. 평소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욱하며, 시간이 지나 욱한 것을 후회함

3.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며, 남들이 나한테 성격이 엄청 급하다고 함

4. 타인의 칭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함(칭찬해줘야 기분 좋아짐)

5. 항상 다른 사람이 문제라고 여김. 눈앞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그냥 넘어가지 못함

6.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오르면, 주변 물건을 집어서 던지려고 함(휴대폰은 침대에 던짐)

7. 화가 나면 평소에 하지 않는 욕을 사용함

8. 화가 나면 벽을 주먹으로 치거나, 눈물을 흘리면서 감정 억제가 안 됨

9. 나보다는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느끼며, 상대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직성이 풀림

10. 말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으며, 나도 상대를 더욱 무시하는 행동을 함

11. 억울하다는 표현을 자주 하며,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항변함

12. 화를 참지 못해서 이별을 하거나 대인 관계가 망가진 적이 있음

13. 게임, 오락 등 경쟁적인 콘텐츠를 즐길 때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마우스나 키보드를 박살 냄

14. 운전 중 끼어들기나 위협적인 행동을 보임. 반대로 그런 행동을 당하면 복수심이 발동함

15. 분노를 표출하는 고정 대상이 있음(가족, 친구, 연인 등)

 

5개 미만은 보통, 10개 미만은 예민함, 10개 이상은 심각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필요시 병원 진료를 요함.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인 활동에 제한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표출하지 못해 분노조절장애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 수록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로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